윤석헌(앞줄 왼쪽 세번째) 금융감독원장이 3일 “지방은행이 회생 가능성 있는 기업들의 옥석 가리기를 통해 자금중개 역할을 적극 수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원장은 광주광역시 동구 광주은행 본점에서 ‘6개 지방은행장 간담회’를 열고 “지방은행들이 지역 사정에 밝은 장점을 활용해 미래 성장 가능성 있는 신생·중소기업에 대한 관계형 금융을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원장은 또 “일부 건전성 감독 기준·관행을 지방은행의 업무 특성에 맞게 바꿔나가겠다”면서 “금감원의 경영 실태 평가와 리스크 평가에서도 항목별 기준을 시중은행과 차등화하는 등 지방은행 특성을 반영하도록 평가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은행과 시중은행 간 자산 규모, 리스크 특성 등의 차이를 고려해 건전성 감독 기준을 차등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방은행의 특수성을 감안하겠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지방 소재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 등이 끝날 때까지 지역경제의 버팀목으로서 지방은행이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임용택 전북은행장, 김태오 대구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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