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펼치다”… 베일 벗은 ‘갤럭시 폴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평가되는 폴더블 스마트폰 완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갤럭시 폴드’로 이름 지어진 삼성 폴더블폰은 갤럭시S10 시리즈와 함께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신제품 공개 행사(언팩) 2019’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두 용도로 쓸 수 있는 갤럭시 폴드를 발표했다. 7.3인치 크기의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펼쳤을 때 태블릿처럼 쓸 수 있다. 접었을 때는 4.6인치 덮개(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춘 스마트폰이 된다. 디스플레이를 얇게 만들어 구부리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접히도록 했다.

화면은 펼친 뒤 3개까지 나눠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띄워놓고 작업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왼쪽의 큰 화면으로 최신 동영상을 보면서 오른쪽 위 화면에 인터넷 브라우저를 실행해 영상 리뷰를 검색할 수 있다. 동시에 오른쪽 아래 화면으로는 다른 사람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갤럭시 폴드는 접었다 펴는 과정에서 앱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접은 채로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보던 앱이 펼친 뒤에도 이어서 보이는 식이다.

갤럭시 폴드는 다중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했다. 높은 사양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PC 수준의 메모리인 12GB 램을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은 4380mAh다. 접었을 때 기준으로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 폴드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 2분기 중 출시된다. 가격은 2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10 시리즈도 함께 선보였다. 카메라 구멍을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장착됐고 세계 최초로 초음파 지문 스캐너를 화면에 내장했다.

갤럭시S10은 모든 모델에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와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광각 123도를 지원하는 1600만 화소 카메라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영상 촬영 시 흔들림을 대폭 줄여주는 ‘슈퍼 스테디’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S10 위에 갤럭시 워치 등 다른 기기를 올려놓으면 해당 기기가 무선으로 충전도 된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신제품 3종도 소개했다. 가벼운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 액티브’와 스포츠 밴드 ‘갤럭시 핏’ 시리즈, 디자인과 음질을 강화한 무선 이어셋 ‘갤럭시 버즈’다.

샌프란시스코=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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