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2일] 역사의 주인은 누구인가?

찬송 :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406장(통 46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2편

말씀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경제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하니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힘을 엿볼 수 있는 사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만의 힘은 아닐 겁니다.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보면 연일 지도자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자신들이 가진 힘과 권한으로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크리스천들은 이런 상황을 보면서 역사의 주관자가 강대국 혹은 높은 권세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무기력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강대국들의 지도자들이 세상 역사를 좌우할까요. 오늘 본문에선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시편은 역사를 좌지우지하는 유일한 주체는 하나님이라고 지속적으로 강조하십니다. 또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도구일 뿐이라고도 덧붙입니다.

시편 2편은 예루살렘에서 새로운 왕이 즉위할 때 사용된 시입니다. 새로운 왕의 머리에 왕관을 씌울 때 찬양대가 곁에서 이 시를 읊었을 것입니다. 시편 2편은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첫 부분인 1∼3절은 세상 권세를 차지한 왕들의 고백입니다. 세상의 권세자들은 “여호와와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며 우리가 그들의 맨 것을 끊고 그의 결박을 벗어 버리자”(2∼3절)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통치에 반기를 듭니다. 하나님을 온 우주의 왕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세상의 왕이라는 교만이 숨어 있습니다.

두 번째 부분인 4∼6절은 왕들의 반역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늘에 계신 이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리로다. 그때 분을 발하며 진노하사 그들을 놀라게 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4∼6절) 하나님은 왕들에게 권세를 주신 분이기에 다시 왕들을 비웃습니다.

7∼9절은 새로 즉위하는 왕들이 귀를 기울여야 하는 말씀입니다. 핵심은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을 내 아들이라고 부르십니다. 이것은 권세가 누구에게서 온 것인지를 설명하는 표현입니다. 지상의 모든 권세는 하늘의 왕이신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것입니다.

마지막 부분인 10∼12절은 권세자들에 대한 엄중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자신들의 손에 있는 모든 것이 자신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상 하나님께 복종해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본문은 무례하고 오만한 태도를 반성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라는 메시지로 끝납니다.

본문이 주는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도자들이 가진 힘과 권세는 땅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잠시 빌려주신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왕과 권세자는 하나님 한 분입니다. 현실의 눈에는 돈과 권세를 가진 사람들이 세상 역사를 좌지우지하는 것 같지만 사실 하나님의 도구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크리스천은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 누구도 아닌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 누가 됐던지 사람을 두려워하거나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 하루도 바로 이런 믿음을 가지고, 신실하고 담대하게 살아갑시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역사의 주관자가 하나님 한 분임을 믿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하는 모두가 되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태희 목사 (진해 소중한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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