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8% 설 상여금 준다… 작년보다 5.4%P↓

경기 침체로 올해 설 상여금을 주는 기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올해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5.4% 포인트 감소한 68.4%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의 하락폭이 컸다. 대기업은 78.3%에서 75.4%로 2.9% 포인트 감소했지만 중소기업은 72.7%에서 67%로 5.7%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들은 68.2%가 정기 상여금 형태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상여금은 근로자 1인당 평균 120만7000원으로 전년 117만5000원보다 3만2000원(2.7%) 증가했다.

기업 72.3%는 올해 설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보다 나아졌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2.7%에 불과했다. 올해 설 연휴는 주말과 겹치면서 지난해보다 0.3일 감소한 4.1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은 “대외적 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대내적으로 내수 부진과 정치불안 등 요인이 중첩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전국 5인 이상 364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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