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어둔 밤 쉬 되리니’ 330장 (통 37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고린도전서 11장 1∼16절
말씀 : 바울은 본문에서 공적인 예배의 문제를 다루며 성찬, 영적인 은사, 그리고 여성들에게 요구되었던 예배포 착용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문제를 오늘날 적용하기에는 사회·문화적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본문은 여성들이 예배에 참여할 때 반드시 머리에 써야 했던 예배포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성차별적인 말씀으로 보일 수 있으나 교회의 질서와 남녀를 평등하게 창조하신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이해해야 할 부분입니다.
첫째, 예배포를 쓰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여성들이 공적인 예배 때 수건을 쓰는 것은 사회적 관습에 의한 것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성전과 회당에서 예배를 드릴 때 ‘탈리트’라는 수건을 썼습니다. 유대인들은 아직도 이 전통을 지키고 있으며, 지금은 남자들이 회당에 들어 갈 때 ‘키파’를 써야 합니다.
하지만 헬라 사회에서 남자는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았고 여성들만 외출을 하거나 공적인 모임에 참석할 때 머리에 수건을 썼습니다.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는 여성은 창녀나 중대한 죄를 지은 사람들뿐이었습니다. 바울은 수사적 표현을 통해 여성들이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는 것은 ‘머리를 미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6). 성경에서 여성이 머리를 미는 것은 전쟁 포로(신 21:10∼14)나 간음한 경우, 그리고 노예인 경우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여성들이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이 된다고 말을 했던 것입니다(5∼6).
고린도교회에는 노예들이 많았습니다. 이들은 헬라 문화 안에서 머리에 수건을 못 쓰게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모든 여성들에게 동일하게 예배포를 쓰도록 명령합니다. 바울은 비록 노예일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다 평등한 자유인이라는 사실을 고린도 교인들에게 천명한 것입니다.
둘째, 교회의 질서와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하라는 의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인간의 언어와 문화적 배경 속에서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이 쓰여 질 당시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1세기 헬라 문화는 남성 우월주의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어디에서든 남성의 권위와 지위가 여성보다 높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1세기 헬라 문화가 지금 시대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습니다.
본문은 교회에서 남녀의 지위와 권위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 나타난 남녀 간의 권위적 차이는 여성이 존재론적으로나 인격적으로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본문은 남녀가 동등하지만 사역과 역할은 다르며 서로 지켜야 할 질서가 있음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 내 모든 권위와 지위는 하나님으로부터 난 것임으로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11∼12).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하나님의 일을 맡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를 내세우기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항상 하나님께 순종하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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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5월 21일] 교회 내에서의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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