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부흥의 불길

기독교를 욕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반복적으로 악성 댓글을 답니다. 배타적 선교 방법, 목사직 세습, 헌금 강요, 잦은 도덕적 실수 등이 문제라고 욕설을 퍼붓는데 막연한 적개심에 따른 것이 대부분입니다.

여기에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교회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교회에 안 나가는 교인, 가나안교인이 늘고 타 종교로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 같은 이단이 판치고 이슬람이 위협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지금의 난관에서 부흥의 불을 붙일 수 있겠습니까.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의 부흥운동, 1970년대 빌리 그레이엄의 한국 전도대회, 엑스플로 대회, 민족 복음화 성회 같은 집회를 다시 일으킬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해야 민족복음화가 이뤄지겠습니까.

우선 부흥을 갈망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교인, 목회자가 한결같이 교회 부흥을 소원해야 합니다. 손을 놓고 낙담하며 먼 산만 쳐다본다면 부흥은 오지 않을 것입니다. 잃어버리고 쏟아버린 첫사랑을 회복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주님과의 첫 사랑으로 돌아가고, 목회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목회의 첫 열정을 회복해야 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이후 실망한 채 제자임을 포기하고 물고기를 잡으러 갔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디베랴 호숫가로 직접 찾아가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약자에게, 낮은 자리로 찾아가야 합니다. 떡과 생선으로 조반을 준비해 놓으시고 제자들을 먹이신 것처럼 먹는 것, 입는 것을 들고 치료하고 싸매주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풍성하게 필요한 것을 채워줘야 합니다.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베드로가 어떻게 순교할 수 있었습니까. 의심 많은 도마가 순교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다시 기회를 얻은 제자들은 성령 충만함을 받고 목숨 걸고 복음 전하다가 한결같이 복음을 위해 순교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성령운동을 일으켜야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택한 백성이 모여 회개하고 부르짖고 말씀을 사모하는 것을 기뻐하시고 역사를 일으켰습니다. 미스바 갈멜산 변화산에서,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서 어떤 역사가 일어났습니까. 무작정 집회에 대한 거부감만 갖지 말고, 대대적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집회를 통해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해야 합니다. 안 되는 것이 잘되고, 되는 것이 더 잘되게 하는 것이 성령의 역사입니다.

우리는 성령님을 의지하며 강력한 성령운동을, 선교운동을 대대적으로 일으켜야 합니다. 그 지역사회와 때에 맞는 선교방법을 계속 개발해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도하고 선교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의 본질이요, 존재 이유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연합운동을 일으켜 이단에 적극 대처하고 교회를 지켜야 합니다. 그때 다시 이 땅에 부흥의 불을 붙일 수 있을 것입니다. 부흥을 사모하는 우리에게 예수님은 이렇게 묻고 계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믿음의 첫 사랑, 목회의 첫 감격을 유지하고 있느냐?”

김병훈 동해 베다니교회 목사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