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압박하고 있는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 공격이 탱크나 박격포 공격보다 먼저 바그다드 시내로 파고들었다. 시아파 거주지역과 사원에 집중된 ‘또 하나의 전쟁’으로 매일 수십 명의 민간인이 희생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바그다드의 한 시아파 사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테러범이 장례식으로 붐비는 사람들 사이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바그다드에서는 지난달부터 폭탄테러가 빈번히 벌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한 주 동안 바그다드 일대 시아파를 대상으로 한 자살폭탄 테러가 잇따라 16일 26명, 12일부터 사흘간 77명 등 이미 1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았다. 대부분 IS 조직원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현재 이라크 정부군과 IS는 바그다드 북부에 위치한 이라크 최대 정유지역 바이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바그다드에서 40㎞ 거리에 불과한 전략적 요충지 안바르주는 탱크와 중화기로 무장한 IS에 의해 함락될 위기다. 이라크군과 미국 주도 국제연합전선의 항전에 IS가 바그다드로 입성하진 못하고 있지만 연쇄 테러가 이미 바그다드를 전시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국제연합전선의 공습이 상대적으로 집중되고 있는 시리아 코바니 지역에서는 IS의 기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국제연합전선이 코바니에서 쿠르드족 민병대와 함께 IS를 협공해 큰 타격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쿠르드족 출신 관리인 이드리스 나센은 AFP통신에 “IS가 병력을 증강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지만 (국제연합전선의) 공습과 쿠르드족 민병대의 대응으로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국제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17일 공습과 전투로 IS 무장대원 35명이 숨진 데 이어 18∼19일 밤새 전투가 이어져 31명이 더 사망했다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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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서 IS 잇단 자폭테러 일주일새 사망자 1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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