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전문직 소득 1위 변리사 수입대비 부가세액 비율은 최저

가장 많이 돈을 버는 전문직은 ‘변리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변리사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째 전문직 소득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1일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9년 동안 1인당 평균 수입이 가장 높은 직업은 5억8700만원을 버는 변리사였다. 이어 변호사(3억8800만원) 관세사(3억1900만원) 회계사(2억6300만원) 세무사(2억4000만원) 등 순이었다. 그 뒤를 법무사(1억340만원) 건축사(1억1000만원) 감평사(9400만원)가 이었다. 이는 부가가치세 신고납부액을 바탕으로 추산한 것으로, 의료용역이 부가가치세 면세 항목이라 의사는 통계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수입 대비 평균 부가가치세액 비율을 보면 소득 1, 2위인 변리사와 변호사가 각각 5.20%와 6.76%로 고소득 전문직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8개 직종 가운데 가장 돈을 적게 버는 감평사의 수입 대비 부가세액 비율이 9.24%로 오히려 가장 높았다. 변리사와 변호사의 경우 외국법인과의 거래 등 부가가치세를 면제받는 외화획득 사업소득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 의원은 “영세율제도(부가가치세 완전 면제)가 조세회피로 비춰지지 않도록 변리사·변호사의 소득에 과한 조세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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