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고양시가 주최한 ‘2025 고양호수예술축제’가 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대한민국 대표 거리예술축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축제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일산호수공원과 일산문화광장, 라페스타, 웨스턴돔 일원에서 개최돼 100여회의 국내외 거리예술 무대가 펼쳐졌다.
‘예술, 거리에서 날아오르다’라는 슬로건 아래, 환상적인 드론쇼와 대형 퍼레이드, 세계적 단체들의 공연이 이어져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의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시민들의 성숙한 참여와 시의 철저한 안전관리 덕분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대규모 축제에서 흔히 지적되는 쓰레기 문제도 거의 없었으며, 일산호수공원 일대는 ‘가을 문화예술 소풍’ 같은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깔끔하게 마무리돼 호평을 받았다. 행사 무대가 인근 상권까지 확장되면서 라페스타·웨스턴돔 상가 이용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예술적 완성도도 돋보였다. 개막작 ‘꿈결 너머’는 국내 최초 멀티 스테이지 형식으로 불꽃극, 연화연출, 공중 퍼포먼스가 결합돼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으며,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공유됐다. 폐막공연에는 박정현이 무대에 올라 호수의 가을밤을 노래로 수놓으며 관객의 뜨거운 환호 속에 축제를 마무리했다.
시민 만족도를 높인 다양한 프로그램도 축제의 성과로 꼽힌다. 공모로 선정된 ‘GSAF 초이스’, 세계적 거리예술단체가 참여한 ‘GSAF 글로벌’, 지역 예술인 공연을 모은 ‘Goyang 포커스’ 등 고품질 라인업이 이어졌다. 퍼레이드 공연 ‘왁자지껄 유랑단’은 동화 속 장면을 실감 나게 구현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즐거움을 안겼고, ‘제페토 하우스’, ‘서커스 빌리지’, ‘꼼지락 예술마당’ 등 체험형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시민과 관람객, 현장 관계자의 성숙한 협조 덕분에 안전하고 품격 있는 축제를 만들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양호수예술축제가 세계적인 거리예술축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4회를 맞은 고양호수예술축제는 경기관광대표축제로도 선정돼 매년 국내외 최정상급 거리예술 공연을 선보이며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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