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고소영 판사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했다. 전씨는 재판 출석 전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 수사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 ‘통일교 측 청탁이나 선물을 김 여사에게 전달한 사실이 있느냐’, ‘기업체로부터 기도비를 받고 사기 사건 수사를 무마한 사실이 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법정에 들어섰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예비적 공소사실로 사기 혐의를 추가하기 위해 공소장 변경을 허가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이에 대해 전씨 측은 수사 단계에서 사기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며, 방어권 침해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오는 9월 22일 사기 혐의와 관련한 증인신문을 열기로 했다.
전씨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1월, 경북 영천시장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신) 공천을 약속하며 한 후보자로부터 ‘기도비’ 명목으로 1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전씨는 김 여사에게 통일교 조직 내부 현안 해결을 대리 청탁하기 위해 통일교 측 인사로부터 선물용 명품 가방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건네받은 혐의로도 수사받고 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