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1월 이후 4개월 만에 수출액이 감소했다. 다만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해 무역수지는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3% 감소한 572억7000만 달러(약 79조326억원)이다.
수입은 같은 기간 대비 5.3% 감소한 503억3000만 달러로 나타나 무역수지는 69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월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한 100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은 8.4% 감소한 104억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수출이 62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대미 수출이 관세 조치와 조지아 신공장 가동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도 36억 달러, 32억 달러로 각각 20.9%, 20.8% 감소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저유가 기조에 따라 품목 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반도체는 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높은 수요가 지속되고 고정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역대 5월 중 최대실적인 138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스마트폰 수출이 30.0%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보인 가운데 전체적으로 3.9% 증가한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