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자회사 위믹스 재단이 가상자산 위믹스가 두 번째 상장 폐지를 당한 것과 관련해 국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소속 거래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12일 밝혔다.
위메이드는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에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4개 가상자산 거래소를 상대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며 “조속한 위믹스 거래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발행한 게임 관련 가상자산이다. 앞서 위믹스 재단은 지난 2월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탈취당했다고 공지한 바 있다. 플레이 브릿지 볼트는 위믹스 전용 거래 플랫폼이다. 신원 미상의 해커는 2개월여 동안 시스템에 잠입했다가 코인을 빼돌린 뒤 바이비트 등 해외 거래소 여러 곳에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가 소속된 협의체인 DAXA는 지난 2일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 위믹스 측이 가상자산 지갑 해킹 사실을 나흘이 지난 3월4일에 처음 공지했다는 이유에서다.
위메이드 측은 “국내 거래소들이 법적 권한이나 실체도 없는 DAXA라는 사적 모임을 내세워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야합을 하고 있다”면서 “일방적인 결정 과정과 비공개 기준은 시장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며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위믹스는 2022년 12월에도 유통량 공시 문제로 DAXA에 의해 국내 거래소에서 한 차례 상장 폐지됐다가 이듬해 2월 코인원을 비롯해 고팍스, 코빗, 빗썸에 다시 상장됐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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