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는 24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일원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고위관리회의(SOM1)’가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SOM1에서는 28개 회의체에서 총 100여 차례의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APEC 회원국 대표단 등 2000여명이 경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SOM1은 정상회의 개최 전 경주에서 열리는 첫 번째 대규모 사전회의로 정상회의 의제 전반을 다루며 실질적 협의를 이끌어내는 핵심협의체다.
SOM은 Senior Officials Meeting의 약자로 고위관리회의를 말하며 SOM1은 제1차 고위관리회의를 뜻한다. 고위관리란 일반적으로 회원국 외교, 통상분야의 차관보 또는 실장급이다.
정상회의 전에 SOM은 총 5차례 열리는데 ISOM(Informal SOM‧비공식고위관리회의)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렸으며 SOM1은 이번 경주에서, SOM2는 오는 5월 제주에서, SOM3는 8월 인천에서, CSOM(Concluding SOM‧최종고위관리회의)는 오는 10월 정상회의 주간 경주에서 열린다.
경북도는 SOM1의 성공 개최를 위해 회의실 구축, 수송, 숙박, 의료 등을 지원하고 경북과 경주만의 특색 있는 이벤트를 선보여 감동을 안겨주고 첨단산업과 디지털 강국의 이미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도는 먼저 APEC 회의가 문서 없는 회의를 표방함에 따라 회의가 열리는 화백컨벤션센터(HICO) 내 영상 프로젝터를 국제회의에 적합한 최고 수준의 영상시설로 교체하기로 했다.
또 참가자들의 입출국을 편의를 위해 김해공항과 경주역(시외버스터미널 경유)을 수송거점으로 지정해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차량을 운행하고 숙소와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지정호텔(숙소) 5곳에는 안내 인력,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해 통역, 교통 안내, 관광지 소개, 추천 식당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무실은 HICO 내에 설치돼 영어가 능통한 의사 1명과 일반 간호사 1명이 상주한다.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구급차도 2대 운영된다.
종합안내 서비스를 위해 회의장인 하이코와 김해공항, 경주역, 호텔 안내데스크 등에는 AI 휴먼 아바타 탑재된 실시간 답변 서비스 키오스크와 실시간 대화형 AI 다국어 통번역 솔루션이 배치된다.
자원봉사자는 수송, 관광, 숙박 안내, 행사장 운영 지원, 각종 홍보관 및 체험관 등 각 분야의 운영 지원을 위해 202명이 배치된다. 이들은 신라의 멋과 문화를 담은 신라복을 입고 활동한다.
경북도는 HICO 내부에 한국적인 전통미를 살린 인테리어와 LED월을 융합한 경북-경주 홍보관을 운영해 경주뿐 아니라 경북의 21개 시군의 관광리플릿과 각종 기념품을 배치하고 LED월을 통해 경북-경주를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야외전시장의 투명에어돔에는 ‘황리단길 감성 스토어’, ‘K-뷰티 존’, ‘청년기업 존’ 등을 조성한다.
HICO에는 스틸아트(잉크젯프린트 강판위에 3D프린터를 통해 손끝으로 만져지는 텍스처를 부여하는 방식) 전시관, 대형 LED의 ‘서라벌 천년 시간여행 존’과 ‘K-스트리트 푸드 존’도 조성한다.
이곳 야외전시장에서는 한복패션쇼, 태권도, 서커스, 화회별신굿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한옥(한옥 제작과정 소개, 대청마루와 디딤돌 설치 등), 한복(한복과 장신구 전시, 옷감체험 등), 한식(전통주 전시, 종가음식 소개 등), 한지(한지 공예품 전시 등), 한글(한글 자석월 체험, 훈민정음 사료 전시 등)을 테마로한 ‘5韓마당’도 조성한다.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는 신라를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 ‘더쇼 신라하다’와 넌버벌 퍼포먼스 ‘인피니티 플라잉’이 공연된다. 미디어 체험존에서는 실감VR, 한국형 오락기기 등 다양한 미디어를 체험할 수 있고 광장에서는 신라 고취대와 지역 아티스트 공연이 있으며 연날리기(3월 7일) 체험도 가능하다.
도는 대표단들에게 경주 관광코스도 선보이고 지방자치단체장 주최로 열리는 환영 만찬에는 우리 지역의 전통주를 소개하고 시음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표단들이 경주에서 회의하고, 관광하고, 맛보고, 체험한 순간순간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행사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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