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캐나다서 ‘교육격차 해소 공식’ 찾다…다양성+유연성=자율성

Է:2025-02-1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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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7일(현지시간) 캐나다 버나비시에 있는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Community) 학교’를 방문했다.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는 ‘지역사회의 참여와 공동체 의식을 중요시한다’는 의미로 이름에 ‘커뮤니티’가 붙었다.

이 학교 학부모와 지역의 전문가들은 수업 전 아침시간이나 방과 후, 휴일이 되면 자발적으로 학교에 와서 학생들에게 언어, 리더십, 미술, 로봇공학, 농구 등을 가르친다.

이 학교가 정규 교육과정 외에 이러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는 지역민들이 사용하는 언어만 약 110개로, 다양한 환경과 조건인 만큼 학생들 간의 교육격차가 나기 때문이다.

벤 파에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 교장은 “지역사회가 가진 역량과 강점을 활용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개개인을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 길러내는 것이 목표”라며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선생님과 현장의 의견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바꿀 수 있으며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주민 등 지역사회 누구나 수강자로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 디용 바이른 크릭 커뮤니티 학교 코디네이터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학생 성공사례를 묻는 질문에 “너무 많아 답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면서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급식 등 재정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농구에 재능을 보여 결국 독일 프로팀에 입단한 학생, 교우관계에 문제가 있었지만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성격이 바뀌어 반 리더가 된 학생, 미흡했던 언어 실력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지역사회에 안착한 아프가니스탄 간호사 출신 학부모 등의 사례를 들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임 교육감은 지역사회 역량을 활용해 학생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공식, ‘다양성+유연성=자율성’이라는 해답을 찾은 것.

다양성은 학생이 처한 조건에 관계없이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일, 유연성은 학생을 중심에 둔 프로그램이 언제든지 변화가 가능하도록 현장에 맡기는 일, 자율성은 학생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학생의 다양성에 현장의 유연성을 더하는 일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 학교 학생 70%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지역과 학교에 적응할 수 있었다”면서 “경기도 다문화교육 모델에도 참고할 만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는 “첨단도시부터 농산어촌의 환경이 다 있는 경기도가 고민해야 할 것은 ‘학생 개개인이 필요한 역량을 갖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체계를 갖춰야하는지’”라면서 “그 답은 바로 선생님, 즉 현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학생 개개인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려면 결국 선생님을 믿고 현장에 맡겨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임 교육감은 “교육청은 일일이 간섭하기보다 비전을 제시하고 막힘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도와 여건을 갖추는데 주력하면 된다”면서 “현장에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데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주는 게 교육청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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