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 고등학생들이 한 무슬림 국가를 찾아 현지 장애인을 섬기는 등 자연스레 예수 사랑을 흘려보내고 온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용인 기쁨의교회(정의호 목사)는 교회의 손인규 목사와 고등부 학생·교사 등 10명이 지난달 4일부터 14일까지 10박 11일간 A국을 방문해 현지 장애인학교와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전하며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기쁨의교회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인 A국은 무슬림이 90%에 이른다. 공개적으로 전도하는 것이 금지된 곳이기에 현장에서 직접 복음을 전하기보다는 봉사활동과 문화 교류를 통해 자연스럽게 예수 사랑을 흘려보내는 일에 집중했다.

고등부 학생 등은 첫 일정으로 현지 선교사가 돌보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교 중 한 곳을 찾아 건물 외벽에 페인트칠을 해주는 등 환경미화 작업을 도왔다. 이후 현지 장애인학교를 비롯해 초중고교를 찾아 600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부채 만들기 등의 수업을 진행하며 한국문화를 알렸다. 이를 위해 고등부 학생 등은 한국에서 현지 언어와 문화를 미리 배우고, 선교지에서의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서 나누는 등 실제 사역을 앞두고 기도로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현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수련회도 진행했다. 다양한 신앙 배경을 가진 현지 학생들과 교제하는 시간이었다. 수련회에 참석한 한 현지 학생은 “단 한 번도 10분 이상 기도한 적이 없는데 목사님이 안수기도해주실 때 눈 감고 떴더니 한 시간이 지나 있었다”고 했고, 다른 한 학생은 “나는 늘 자신을 실패자로 생각했는데 기드온 말씀을 들으며 처음으로 하나님께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쁨의교회 고등부 김다희 학생은 “수련회 중 금요일 밤 잠시 건물이 정전돼 사람들의 찬양만이 수련회장에 울려 퍼졌는데 가슴이 뜨거워졌다”면서 “이곳 사람들의 찬양이 너무 귀하게 느껴졌고, ‘하나님 이 사람들의 기도를 들어주세요’라고 기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손 목사는 현지 목회자를 대상으로 목회자세미나도 진행했다. 손 목사는 “우리 모두 복음에 빚진 자들이며, 140년 전 우리나라에 복음의 씨앗이 떨어져서 이렇게 우리가 자유롭게 교회를 다니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것이다”며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고등학교 시절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선교를 통해서 아이들이 먼저 받은 은혜를 회복하고, 인생의 비전을 받아서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을 통해 이루길 원하시는 그 일이 성취되길 원한다”고 전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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