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진 홍콩’…빈부차 역대 최대, 가구 22%는 빈민

Է:2024-10-02 18:56
:2024-10-02 18:59
ϱ
ũ
중국 국경절인 1일 홍콩의 한 아파트에 오성홍기가 나란히 걸려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인구의 20%인 139만명이 빈곤선 이하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부격차는 2019년 34.3배에서 올해 81.9배로 5년 만에 큰 폭으로 확대됐다.

홍콩 성도일보는 2일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분기 홍콩의 전체 빈곤율이 20.2%로 139만명 이상이 빈곤 속에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계소득이 전체 월 평균 가계소득의 50% 미만이면 빈곤층으로 분류한다. 홍콩의 올해 1분기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000홍콩달러(약 85만원), 2인 가구는 1만1300홍콩달러(192만원)였다.

소득 하위 10% 가계의 중위 소득은 1600홍콩달러(27만원)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54.3% 줄었다. 반면 상위 10% 가구의 중위 소득은 13만 홍콩달러(2211만원)를 넘어 2019년보다 10% 가까이 늘었다. 둘의 격차는 81.9배로 옥스팜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다. 지난해 57.7배보다도 더 확대됐다.

올해 1분기 홍콩의 빈곤 가구 수는 61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2.7%를 차지했다. 빈곤층 증가의 주요인 중 하나는 빈곤노인 증가다. 홍콩의 노인 1인가구 중 빈곤 가구 수는 2019년보다 47.2% 늘어 13만1700가구를 기록했다. 노인 2인가구 중 빈곤 가구 수도 13만2800가구로 55.3% 급증했다.

홍콩의 65세 이상 빈곤 노인 수는 58만명을 넘어섰고 그중 55만8900명은 경제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둘 다 2019년보다 42.9% 증가한 수치다. 홍콩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13.9%로 중국 본토의 25%, 노르웨이의 22%보다 낮다.

옥스팜은 “홍콩의 빈부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는 노령화 때문”이라며 “자녀들이 부모를 재정적으로 충분히 지원하지 못하는데다 경제회복도 기대만큼 좋지않다”고 설명했다.

옥스팜은 정부가 설정한 빈곤선을 다시 검토하고 빈곤 완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특히 노인빈곤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