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유명 관광지인 파타야에서 벌어진 일명 ‘드럼통 살인’ 사건의 마지막 피의자가 베트남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이로써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4개월 만에 피의자 3명을 모두 검거하게 됐다.
경찰청은 24일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 피의자 3명 중 마지막 피의자 김모(39)씨를 베트남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나머지 피의자인 이모(24)씨는 지난 5월 13일 전북 정읍 자신의 주거지에서 가장 먼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또 다른 공범 이모(27)씨도 지난 7월 10일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경찰은 김씨가 국내 및 캄보디아에서 공범들이 검거되자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도피처를 옮겨 다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다양한 방법과 통로로 A씨의 소재 관련 첩보를 수집하며 추적해왔다.
경찰은 지난 11일 A씨 소재 관련 단서를 입수했고, 다음날인 12일 현지 공안이 베트남 소재 은신처를 급습해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죄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을 감안해 신속한 신병 인계를 베트남 측에 지속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5월 3일 일당 2명과 태국 방콕의 클럽에서 30대 한국인 남성 관광객을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납치한 뒤 살해하고 다음 날 밤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신을 시멘트와 함께 넣어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시신은 신체 일부가 심하게 훼손된 채 같은 달 11일 파타야 한 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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