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상수도 요금, 6년 만에 인상…누진제는 폐지

Է:2024-09-10 14:01
ϱ
ũ

누적 인상률 올해 7%, 내년 15%, 3년 뒤 23%


다음 달부터 부산지역 상수도 요금이 7% 인상된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0일, 오는 10월 사용분부터 상수도 요금을 7%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요금 인상은 앞으로 3년간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7% 인상을 시작으로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8%씩 추가로 인상된다. 시는 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번에 급격히 올리지 않고, 점진적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3년간의 누적 인상률은 23%에 달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요금 인상의 배경으로 전기요금과 약품비 등 수돗물 생산비용의 급증을 지적했다. 최근 5년간 누적된 적자가 810억 원에 이르렀으며, 신설사업과 노후 시설물 개량 등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투자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돗물 생산원가 대비 판매원가 비율인 요금 현실화율이 지난해 기준 80.3%까지 줄었다. 이는 수돗물 1t을 생산하는 데 1000원이 들지만, 시민들에게는 803원에 판매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생산비용보다 낮은 가격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다 보니,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번 인상으로 가정용 수돗물 요금은 t당 60원 인상된다. 1인 가구 월평균 사용량을 6t으로 가정했을 때, 2인 가구는 월 720원, 4인 가구는 월 1440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일반용은 t당 106원, 욕탕용은 90원, 공업용은 10원이 인상되며, 공업용 기본요금은 폐지된다.

아울러 상수도사업본부는 10월부터 기존의 복잡한 누진제를 폐지하고, 사용자 중심의 단순하고 공평한 단일 요금 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경우 사용량에 따라 생활용수는 3단계, 공업용수는 2단계로 구분해 요금을 부과했으나, 다자녀 가구 등 세대원이 많은 가정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일 요금제를 적용하게 된다.

김병기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돗물 생산비용 급증으로 적자가 누적되면서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투자 재원 마련이 어려워져 부득이하게 요금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인상으로 확보된 재원을 통해 시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