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전 세계 교회뿐 아니라 군 선교에도 굵은 생채기를 남겼다.
이런 가운데 장병의 신앙 성장을 위해 전 세계 주둔지에서 군 선교를 위한 활약하는 국제CCC(대표 데이비드 로빈스) 산하 ‘발러 무브먼트(Valor Movement)’ 관계자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국제CCC는 학군사관(ROTC)과 사관학교에 재학 중인 생도를 대상으로 ‘발러 무브먼트’, ‘밀리터리 미니스트리’ 등을 통해 적극적인 군 선교를 펼치고 있다.
국민일보와 단독으로 만난 제프 스트루커(55) 목사를 비롯해 짐 호커(69) 발러 글로벌 디렉터, 데이비드 프레스턴(58) 발러 네셔널 디렉터는 한국대학생선교회(CCC)가 최근 연 ‘엑스플로7424’ 대회에 참석해 청년들에게 바른 신앙과 복음의 비전을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대회장에 군 선교 부스도 만들어 입대를 앞둔 청년들도 만났다. 부스를 찾은 학생들은 이들에게 군 생활에 대한 질문을 건네거나 거수경례를 하고 인증사진을 찍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전직 군인인 스트루커 목사는 입대를 앞둔 청년들을 위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건넸다.
1993년 소말리아 모가디슈 전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블랙 호크 다운’의 실제 인물이기도 한 그는 수많은 전쟁터에서도 신앙을 잃지 않고 하나님만 붙잡을 수 있었던 이유를 꺼내 놨다. 그는 2017년 육군 레인저 부대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스트루커 목사는 “군대라는 특수한 집단 속에서 전쟁이나 파병을 나가게 되면 내 전우를 다시는 못 볼 수 있다는 각오를 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런 마음은 군선교뿐 아니라 일반 생활에서도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살다 보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나중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호커 글로벌 디렉터는 “군대는 계급에 예민한 집단인데 우리는 하나님의 사역을 하기 때문에 군림하려고 하지 않고 한 명의 영혼이라도 더 구원한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섬겨왔다”면서 “여러분도 입대 후 이렇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창=글·사진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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