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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클라크 데뷔… ‘새 시대’ 준비하는 WNBA

미국여자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피버의 신인 가드 케이틀린 클라크(왼쪽 두 번째)가 15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언캐스빌 모히건 선 아레나에서 열린 코네티컷 선과의 2024시즌 개막전에서 3점슛을 던지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차세대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인디애나 피버)가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첫 경기에 나섰다. 저변을 확대하려는 WNBA에는 새 동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클라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언캐스빌 모히건 선 아레나에서 열린 코네티컷 선과의 2024시즌 개막전에 출전했다. 32분27초 동안 코트를 누빈 그는 20득점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보완 과제를 남긴 데뷔전이었다. 공격 기회가 집중된 가운데 팀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으나 야투 성공률은 33.3%에 그쳤다. 실수도 잦았다. 홀로 10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면서 팀의 71대 92 패배에 빌미를 제공했다. 클라크는 경기 후 현지 취재진에 “누구도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경기는 졌지만 흥행은 대성공이었다. 일찌감치 표가 동난 이날 경기장엔 891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원정팀 신예 클라크의 인기 덕분이다. 코네티컷의 홈 개막전이 만원사례를 이룬 것은 2003년 이후 21년 만이다.

현지 매체들의 이목도 집중됐다. ESPN은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열기였다”며 “코네티컷이 발급한 취재진용 출입증만 170개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인디애나의 지명을 받은 클라크는 대학 시절부터 프로 선수를 능가하는 화제를 몰고 다녔다. 클라크는 아이오와대의 에이스 가드로 활약하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1부리그 최다 기록인 통산 3951득점을 올렸다. 미국 대학 엘리트 선수 중 최고에게 수여하는 제임스 설리번 어워드를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수상한 것도 그였다.

클라크의 존재감은 대학 여자농구 붐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8일 열린 아이오와대와 사우스캐롤라이나대의 결승전 중계엔 평균 1870만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그의 티켓 파워에 주목한 나이키 등 유명 기업들은 프로 입성 전부터 앞다퉈 후원 계약에 나섰다.

프로 차원에서도 클라크는 복덩이다. 때마침 WNBA가 현행 12구단 체제를 벗어나 리그 확대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CBC 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WNBA는 캐나다 토론토 연고 팀의 창단 계획을 이달 중 내놓을 전망이다. 신생 구단은 오는 2026년부터 리그에 참가할 것이 유력하다.

그에 앞서 내년엔 13번째 구단인 골든스테이트 발키리스가 첫발을 뗀다. 각종 투자·지원도 따라 늘어나는 추세다. WNBA는 델타항공과 협약을 맺어 올 시즌부터 각 팀의 원정 경기에 전세기를 제공키로 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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