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 플랫폼 요기요는 전국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배달비 없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부터 요기요 앱 내 ‘요기배달’로 1만5000원 이상 주문하면 음식을 무료로 배달받을 수 있다.
요기요는 여러 집을 음식을 동시에 배달하는 ‘묶음 배달’이 아닌 ‘한집 배달’도 배달비를 받지 않는다. 별도 배달비 무료 쿠폰을 내려받을 필요도 없다. 가게별 할인 쿠폰과 프랜차이즈 ‘즉시 할인’도 중복으로 적용된다.
이들 조건은 무료배달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경쟁업체들을 염두에 둔 차별화 전략이다.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의 무료배달 서비스는 전국이 아닌 수도권에 한정되고 다른 할인 쿠폰을 함께 쓰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한 집에만 배달하는 경우에는 배송비 무료 혜택을 주지 않는다. 배달의민족 무료배달 서비스는 쿠폰을 내려받아야 한다.
두 업체 무료배달 서비스는 “업체 입장에서 크게 손해 볼 게 없는 조삼모사”라거나 “안 되는 게 많은 반쪽짜리 혜택”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후발주자 요기요는 이런 소비자 불만을 모두 반영한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요기요는 무료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에 적용하던 최소 주문금액 기준(1만7000원)도 폐지했다. 월 구독비 2900원을 내면 요기패스X 대상 모든 가게에서 횟수 제한 없이 무료 배달을 받을 수 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26일부터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묶음 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무료배달 경쟁에 불을 당겼다. 배달의민족은 이달 1일부터 수도권에서 역시 여러 집에 동시에 배달하는 ‘알뜰 배달’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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