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수 부족 주장은 오진”… 의협 “정부가 전공의 만만히 봐”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비대위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29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전공의 복귀를 호소한 것과 관련해 “변호사를 대동해 전공의들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각 의대가 있는 대학 총장들에게는 정부의 의대 증원분 배분 수요조사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6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정부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브리핑에 대응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정부가 3월부터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와 관련 사법절차가 불가피하다며 해외 취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을 수 없는 수준의 협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이런 엄포에 대해 전공의들은 ‘정부가 전공의들을 만만히 보는 것 같다’고들 여긴다”며 “만약 전공의들에게 사법 조치가 떨어진다면 의협 법률지원단과 각 병원이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이나 경찰에 소환될 경우 의협이 선임한 변호사가 전공의들과 대동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각 의대와 의전원이 있는 대학 총장들에 대해선 대학별 증원 수요조사에 참여하지 말도록 호소했다. 주 위원장은 “대학에서 교육부의 압박에 굴복하는 일이 없도록 총장님들께서 힘써 달라”며 “대학이 추가로 의대 정원 배정을 신청하면 학생들은 더 이상 학교로 돌아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협의 대표성을 지적한 정부 브리핑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의료계 안에는 개원가하고 사정이 많이 다른 곳들도 있어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대표성 있는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정부가 의협 비대위는 일부 의사의 단체인 것처럼 장난질을 치고 있다”며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우리와 뜻을 같이 한다고 밝혔고, 의대생도 그랬다. 전공의협회 회장은 우리 비대위 위원”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정부와 비대위가 국내 의료계가 몰락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선 의견이 같지만 정부는 진단부터 오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주장은 오진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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