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지켜준 의사쌤 감사하다”… 한 아버지 사연

입력 : 2024-02-22 09:55/수정 : 2024-02-22 11:10
연합뉴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 파업으로 의료 현장에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한 남성이 아이의 치료를 간신히 받았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공의 파업에 욕 나오고 감사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19일 저녁 아내 생일이라 외식을 하던 중 여섯 살 아들이 눈이 아프다고 했다”며 “다음 날 아침 아내가 아니를 안과에 데리고 갔더니 동네 안과에서 ‘눈에 쇳가루가 들어간 것 같은데 나이가 어려서 가만히 있지 못할 것’이라며 큰 안과에 가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다시 대형 병원으로 가라고 안내받은 A씨는 여러 대학병원에 전화해봤지만 “전공의 파업으로 와도 진료가 힘들다”는 답만 돌아왔다. 답답했던 A씨는 119까지 전화해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물어봤다.

다행히 추천받은 병원 중 한 곳에서 응급실 담당 선생님이 있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아이는 무사히 진료받을 수 있었다.

A씨는 “전공의 파업은 남일로 생각했는데 파업 첫날 아이에게 진료가 필요했고 한두 시간 동안 이 병원 저 병원 가보고 연락해보고 해도 진료를 볼 수 없어 당황스러웠다”며 “파업에 동참한 의사들이 원망스럽고 미웠지만 다른 한쪽에서 감사하게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켜주는 의사 선생님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을 지키는 분들이 어찌 보면 제일 고생할 것 같다”, “이번 일로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사분들의 마음에 상처 입지 않길 바란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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