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장종현 목사)가 의사들의 집단행동 분위기와 관련해 “국민 생명을 담보한 집단행동에 반대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교총은 “의료 인력 안정적 확보는 국가적 과제로 정부가 장기적 안목으로 의사 수급 계획을 발표했는데도 불구하고 의료계가 반대하며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선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행동 철회를 촉구한다”고 했다.
한교총은 “지금까지 국민 생명과 건강을 첫째로 생각하며 정직하고 명예롭게 의술을 펼쳐온 모든 의료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면서 “하지만 지금 의료 현실은 인력 부족으로 인한 응급체계 마비, 비인기 진료과 기피 현상, 의사들의 과중한 업무와 피로 누적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불과 10년 후인 2035년에는 1만5000명 의사가 부족하게 돼 국민이 제대로 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해 생명권이 위협받는 불안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며 “그래서 의대 정원 확대는 역대 정부마다 논의한 것으로 의료계 집단반발로 미뤄졌을 뿐 언젠가 시행해야 할 국가적 중대 사안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통해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며 공공의료를 확충해 국민 건강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결정”이라면서 “정부의 합리적인 판단을 적극 지지하며 국민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 추진에 감사한다”고 했다.
한교총은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를 시작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보건 의료정책을 추진해 주길 바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 생명이 우선으로 보호받는 의료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 달라”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밤낮 환자들을 돌봐온 전공의들의 수고와 헌신에 감사드리며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다시 환자 곁으로 돌아가 생명 수호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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