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인재로 영입한 공지연 변호사가 과거 친족 성폭력 사건 피고인을 변호해 감형을 이끈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19일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공 변호사를 포함해 모두 9명의 영입 인재를 공개했다. 공 변호사는 중국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1993년 태어났다. ‘여성’ ‘청년’ ‘다문화(사회적 약자)’ 세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인재로 소개됐다.

하지만 인재 영입 발표 직후 공 변호사의 과거 변호 이력이 논란이 됐다. 공 변호사가 최근까지 재직한 법무법인 홈페이지에 따르면 공 변호사는 술에 취해 아내의 사촌동생을 강간한 사건에서 감형을 이끌어 냈다. 피고인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공 변호사가 맡은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법무법인은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충실한 소명과 노력으로 이끌어 낸 결과”라고 자평했다.
인재영입위 측은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인재영입위 관계자는 “먼저 본인의 입장을 듣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과 행동이 있다면 책임 있는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인재 영입 철회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 변호사를 포함해 심성훈(28·청년 창업가)씨, 정혜림(31·한국과학기술원 재학)씨, 김금혁(30) 국가보훈부 정책보좌관, 채상미(46)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임형준(43) 스마트팜 기업 대표, 자립준비청년 당사자 겸 활동가 윤도현(21)씨, 최수진(55)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호준석(54) 전 YTN 앵커 등 9명을 영입 인재로 소개했다. 이 가운데 6명이 MZ세대로 분류된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아홉 분 가운데 어떤 분은 내년 총선 출마 뜻이 있고, 어떤 분은 정책 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에 뜻이 있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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