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을 맞아 가족과 중국집에서 식사 중이던 군 간부 음식비를 초면인 남성들이 대신 내줬다는 사연이 소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육군 3군단 소속 A 상사는 이날 오전 11시쯤 강원도 인제군 한 중국집에서 부인, 두 아들과 점심을 먹고 있었다.

A 상사는 “한창 식사를 하던 중 종업원이 오더니 ‘반대쪽 테이블 손님이 계산을 하고 나가셨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 상사는 이들이 테이블을 착각해 잘못 계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황급히 가게 밖으로 나가 밥값을 대신 낸 것으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을 따라갔다.
A 상사는 이들에게 “계산을 잘못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A 상사는 이들로부터 뜻밖의 대답을 들었다. A 상사가 군인처럼 보여 기꺼이 식사비를 대신 지불했다는 것이다.
A 상사는 “당시 전투복도 입고 있지 않았고, 간부이기 때문에 정중히 고사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들은 “간부든 병사든 나라를 지키느라 수고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마음을 받아달라”고 말했다.
A 상사는 연신 감사하다고 말했고, 두 남성은 곧 자리를 떠났다.
A 상사는 “온라인상에서만 접했던 미담 사례를 겪으니 군인으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다시금 느낀다”며 “우리 가족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해준 이름 모를 신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최근 군 장병 식사비를 대신 지불했다는 사연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강원도 철원에서 충북 괴산으로 출장을 가던 육군 6사단 부대원들에게 한 중년 남성이 커피 30잔을 대접한 사례가 육대전에 소개됐다.
이 남성은 자신도 1986년 6사단 수색대에서 근무했는데, 6사단 부대원들을 보니 너무 반갑고 고마워서 커피를 대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2일에는 50대 남성들이 경남 사천 한 횟집에서 식사를 하던 장병들의 밥값을 대신 계산해줬다는 사연도 소개됐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