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거북이들이 죽어간다…“도 차원 대책 필요”

바다거북 사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주 해안에서 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되는 사례가 늘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자연의벗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도 서귀포시 황우치해안에서 지난 4일 붉은바다거북 성체 암컷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적갈색 등껍질이 특징은 붉은바다거북은 푸른바다거북과 함께 제주 해안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바다거북으로 알려졌다. 수명은 대략 47~67년 정도이고, 17~33년이면 성체가 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붉은바다거북에 대해 “산란지 모래사장의 개발이나 환경오염 등의 이유로 번식지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어서 서식지 감소위협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황우치해변에서 지난 4일 발견된 붉은바다거북 성체 암컷. 제주자연의벗 제공

단체는 “실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 해안에 좌초된 바다거북 개체가 60개체 이상이라는 조사(김병엽 제주대 해양학과 교수)도 있다”며 “예전과 비교해서 훨씬 더 많아진 수치이다. 그러나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아직 밝혀진 바 없다”고 밝혔다.

현재 알려진 바다거북의 종류는 총 7종이다.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은 기후 위기와 개발 행위 등이 변화시킨 환경 상태를 알려주는 척도인 “환경지표종”이기도 하다. 단체 관계자는 “바다거북에 대한 보전은 한 종의 보전을 넘어서서 해안 서식지 보전과 바다를 보전하는 길과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제주 서귀포시 수마포구에서 지난 지난 7월 24일에 발견된 푸른바다거북 사체. 제주자연의벗 제공

단체는 제주도 당국이 바다거북 보전 조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현재 바다 거북 사체 수거 또는 구조 임무가 체계화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바다거북 좌초에 대한 통계, 보호조치 등 담당 업무를 해양경찰과 연계하여 제주도의 해양 관련 행정부서에서도 담당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한 통계집계에 그치지 말고 좌초 위치, 좌초 거북 종류, 좌초 해변의 해양 환경적 특성 등을 종합하여 바다거북의 좌초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해야 한다”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바다거북 좌초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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