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신베이시 바다에서 11m 길이의 초대형 심해어인 산갈치가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에 따르면 대만 다이빙 강사 왕청루는 최근 신베이시 루이팡구 인근 바다에서 다이버들이 산갈치를 발견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바다에 잠수한 왕씨와 다이버들이 약 11m 길이의 은빛 산갈치 주변을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수직으로 서면 4층 건물 높이 수준에 달하는 산갈치의 크기는 다이버들을 압도했다. 산갈치 옆을 헤엄치는 건장한 성인 남성 다이버들이 아이처럼 작아 보일 정도였다.
15년 동안 다이빙을 해왔다는 왕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대만의 북동쪽 해안에서는 놀라운 물고기를 많이 볼 수 있다”면서도 “거대한 산갈치와의 만남은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죽어가는 게 틀림없어 보였다”며 “(점점) 더 얕은 물로 헤엄치고 있었다”고 전했다.
산갈치의 몸에 커다랗게 패인 듯한 구멍에 대해서는 “검목상어의 공격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어류 중 하나로 알려진 산갈치는 몸길이 최대 55피트(약 16.7m), 몸무게 600파운드(약 272㎏)에 달한다.
산갈치는 수심 198~1006m의 깊은 물에서 살기 때문에 실제로 보는 일은 매우 드물다.
또 산갈치는 지반이 흔들리는 등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해저에서 가장 먼저 이를 감지하고 해수면으로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져 산갈치가 발견되면 지진이 일어난다는 속설도 퍼져있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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