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일본 국민 사이에서 찬성 의견이 반대를 다소 앞지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민영방송 TBS가 주도하는 뉴스네트워크 JNN은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시민 1207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염수 해양 방류 찬성은 45%, 반대는 40%로 집계됐다고 3일 보도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어업인들을 중심으로 생업에 끼칠 피해를 우려해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반대 의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민 전체로는 방류 찬성 의견이 더 많은 셈이다.
앞서 지난 5월 요미우리신문과 한국일보가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일본 국민의 60%가 방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반대(30%)의 2배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야먀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지난 2일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에 대해 “임박한 해수욕 시즌은 피하는 게 좋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어민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해산물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소문이 커지지 않게 정부가 설명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양 방류 안전성 확보 방안과 (해산물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소문에 대한 대처 상황을 정부가 전체적으로 확인해 판단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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