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네 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7대 5 승리를 거뒀지만 타격 부진에 빠진 김하성은 웃지 못했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치른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17일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달성한 후 부진을 끊어내는 듯했으나 다시 나흘째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김하성은 개인 잔루를 5개나 기록했다. 2회초 1사 1, 2루에서 세 번의 헛스윙으로 타점 기회를 놓쳤다. 샌디에이고가 5-1로 앞서갔던 4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 1사 1, 2루 때도 2루수 내야 뜬공으로 돌아섰다. 8회 2사 3루에선 10구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잡혔다.
경기 후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7에서 0.203(64타수 13안타)으로 떨어졌다.
김하성의 부진에도 팀은 승리를 거뒀다. 김하성의 다음 타자로 대기하던 트렌트 그리샴이 승리를 이끈 1등 공신이었다. 그리샴은 2회에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낸 후 6회 1, 2루 상황에서도 중전 2루타를 날려 총 4타점을 책임졌다. 반면 564일 만의 복귀전으로 기대감을 모았던 샌디에이고의 차세대 간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헛스윙 삼진으로 침묵했다.
같은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 역시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타율은 0.228로 떨어졌다. 배지환은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하며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수비에서 활약해 팀의 4연승에 힘을 보탰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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