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신작 모바일게임 ‘아키에이지 워’의 ‘리니지’ 표절 논란에 대해 “동종 장르의 게임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어 온 게임 내 요소 및 배치 방법”이라고 반박했다.
7일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이에지 워 표절 논란에 대해)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파악하고 있으며 추후 소장을 수령하여 면밀히 검토 및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엔씨소프트는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민사)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엔씨소프트 측은 “지식재산권은 장기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는 기업의 핵심 자산”이라면서 “이번 법적 대응은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권 보호뿐 아니라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게임 콘텐츠 저작권 기준의 명확한 정립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전했다.
아키에이지 워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게임이다. 지난달 21일 출시 후 모바일 수익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 2위에 오르는 등 큰돈을 벌고 있다.
아키에이지는 ‘리니지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개발자가 회사를 옮겨 출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특히 주목받았다. 송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엑스엘게임즈 대표로 재직 중이다.
하지만 게임 출시 후 주요 게임 장면과 비즈니스 모델, 이용자 인터페이스 등이 ‘리니지2M’가 흡사하다는 제보가 이용자와 게임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잇따라 나왔다. 게임 유튜버들 사이에서 “비슷해도 너무 비슷하다”는 지적이 연거푸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를 인지한 엔씨소프트가 법적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워를 개발한 엑스엘게임즈는 지난 20년간 플랫폼 구분 없이 MMORPG 장르를 고집하며 다수의 게임을 제작, 수년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개발 노하우를 축적한 기업”이라면서 “이용자들을 위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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