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향후 10년간 연방정부 적자를 약 3조 달러(약 3948조원) 줄이겠다며 ‘부자 증세’를 공식화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9일 2024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이번 주에 나는 미국민에게 나의 완전한 예산 비전을 보여줄 것”이라며 “그것은 미국에 투자하도록 하고, 가족을 위한 비용을 낮추며, 연간 40만 달러 이하 소득자에 대한 증세 없이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계획은 연소득 40만 달러(약 5억2000만원) 미만 국민의 세금은 동결하되 대기업과 억만장자를 비롯해 연 4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증세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백악관은 연간 4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에게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 세율을 현행 3.8%에서 5.0%로 올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현재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 상황에서 예산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식 경제정책을 선명하게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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