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8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국민이 아닌 검사가 주인인 나라가 됐다”며 “우리 각자가 나라의 주인으로 행동할 때가 됐다”고 26일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홀로 서울중앙지검에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정청래 최고위원은 “나오지 말란다고 진짜 안 나가나”라며 이번에도 이 대표 출석에 동행할 뜻을 밝혔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 역시 온라인 공간을 통해 ‘우리도 가겠습니다’라는 포스터를 만들며 서울중앙지검 앞에 집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26일 전북 전주를 방문해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국민보고회 행사를 열고 “엄혹한 현실을 이겨내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 힘을 키우는 것”이라며 “혹독한 환경을 맞이했지만, 우리는 잘못한 게 없으니 열심히 함께 싸워 반드시 돌파하겠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국민이 스스로 행동할 수 있게, 우리 스스로 이웃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진지한 생각을 서로 나눠야 한다”며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지르라는데, 지금은 엄지손가락을 쓰면 된다. 작은 실천들이 모여 역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 덕에 그나마 경제강국 소리도 듣고, 민주주의가 발전한 모범적 나라가 됐는데, 깨지고 있다”며 “각자가 이 나라의 주인으로 행동해야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뿐 아니라, 행동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현 정부를 겨냥해서는 “대리인, 고용된 일꾼들이 마치 지배자인 것으로 착각하고, 정치를 하랬더니 통치, 지배를 한다”면서 “강자의 횡포를 허용하는 자유가 자유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의 발언은 오는 28일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출석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8일 “변호사 한 분 대동하고 가서 당당하게 맞서겠다”며 홀로 출석할 뜻을 밝혔다.
이에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나오지 말란다고 진짜 안 나가나. 함께 합시다, 함께 갑시다”라며 동행할 뜻을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와 함께 가는 길이 비록 험난할지라도 언젠가 반드시 무도한 검찰 독재정권의 사슬을 끊고 이 대표와 함께 영광스러운 길을 걸을 날이 머지 않았다”며 동행을 요청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나는 이재명과 정치공동체”라며 “많이 나와야 한다.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짐도 함께 지는 것이다. 비 올 때 함께 비를 맞고 어려운 길 함께 걷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지지자들이 ‘우리도 가겠습니다’ ‘우리가 이재명입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만든 포스터를 공유했다. 이 포스터에는 이 대표의 검찰 출석날인 오는 28일 오전 8시30분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 집결하자는 내용이 적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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