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희 관악구청장 “청년 정책 롤모델 관악구가 만들겠다” [인터뷰]

Է:2023-01-24 12:54
:2023-01-2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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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청년 인구 41%
관악청년청 설립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발벗고 나서


서울 관악구는 청년 인구 비율이 41%에 달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청년문화국을 신설했다. 관악구 청년고용률도 서울시 평균(45.4%)보다 높은 55%로 최고 수준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구가 전국 지자체 중 청년 정책만큼은 다른 지자체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구청장은 2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국 226개 지자체 중 청년 정책의 롤모델을 관악구에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일했다”며 “올해도 청년 정책에만 14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우선 올해 2월에는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인 ‘관악청년청’이 문을 연다. 총사업비 130억원이 투입된 관악청년청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청년카페, 다목적 강당과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구는 이를 활용해 취·창업 프로그램이나 청년문화활동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관악청년청 조감도. 관악구 제공

그는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발 벗고 나설 방침이다. 관악구는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를 1만800명으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서 민선 7기 중점 사업이었던 관악S밸리도 ‘관악S밸리 2.0’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이는 관악S밸리 내 112개 기업이 성장한 후 공간을 이유로 판교 등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구에 정착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구청장은 “관악S밸리 내 기업들이 공간 걱정을 하지 않도록 신림선 역세권 개발이 이뤄지는 지역 내에 용도지역 상향을 통해 받는 기부채납을 벤처창업 보육공간으로 바꿔 나가려 한다”며 “서울시가 서울대벤처타운역하고 인접한 건물 내 300평 정도를 이러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정을 해줬다”고 말했다.

또 구는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 진흥 전문기관인 관악 중소벤처진흥원을 설립할 계획도 있다.

역세권활성화사업 복합시설 조감도. 이 시설에는 기부채납을 통해 청년벤처창업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관악구 제공

박 구청장은 이같은 사업이 지역 내 주거환경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동 내 주거 상태가 열악한 건물을 매입해 벤처창업보육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묻지마식 재개발·재건축보다는 지역별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주거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동 같은 경우는 아직 재개발·재건축이 필요한 수준의 건물이 많지 않다. 오히려 내부 주거 상태가 열악한 건물이 많다”며 “무조건 재개발을 추진하기보다는 이런 곳은 벤처창업보육공간으로 바꾸거나, 이 지역에 거주하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초점을 맞춘 ‘한끼 나누기’ 정책 등으로 지역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발은 삼성동같이 전반적으로 노후 건축물이 많은 지역을 위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관내 61%를 차지하고 있는 1인 가구 정책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관악구에 1인 가구가 많다. 이들은 건강, 돌봄, 일자리 등 여러 부분에 있어서 취약한 부분이 많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1인가구 지원센터를 만들고, 복지정책과 내 1인가구지원팀을 지난해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올해 1인가구 관련 예산으로만 134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세대별 특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청년층의 경우에는 청년 1인가구 커뮤니티 교실, 청년 소상공인 한끼나눔 지역상생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중장년·노년층을 위해서는 지역밀착형 1인가구 건강·복지지원, 중장년 1인가구 행복한 한끼 나눔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최근에는 고독사 대응 태스크포스(TF)도 만들었다. 박 구청장은 이에 관해 “고독사는 1인 가구 문제에서 파생된다”며 “1인 가구 정책을 촘촘하게 구현해서 이런 문제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박 구청장은 구청장이 되기 전 서울시의원 시절 4년이나 교통위원회를 상임위로 선택할 정도로 교통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관악구 내 가장 큰 교통 관련 이슈는 경전철 노선인 ‘난곡선’과 ‘서부선’이다.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추진 예정인 난곡선은 현재 강북횡단선, 목동선, 면목선과 함께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그는 “현재 구에서 파악하기로는 4개 노선 중 난곡선이 앞서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3월 정도 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부선도 올해 연말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인터뷰를 끝내며 “지난 4년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그 약속을 지켰다”며 “앞으로 4년 후에도 약속을 정말 잘 지키는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남고 싶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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