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재개발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유 사외이사는 통상 분야 전문가다. 2020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까지 가기도 했다. 허 사외이사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 부회장, 한국혁신학회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한 에너지 전문가다.
사외이사 2명을 추가 선임하면서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5명으로 구성됐다. 상법상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이사 총수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임명하게 돼 있다.
앞서 한화진 사외이사가 환경부 장관으로 임명돼 사임하고, 박병국 사외이사가 지난 5월 별세하면서 삼성전자는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 개최를 결정했었다. 삼성전자가 임시 주총을 열기는 2016년 10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삼성전자 측은 “내년 3월 정기 주총에 앞서 이사회 중심 경영을 한층 강화하는 취지에서 사외이사 조기 선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사고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한 임시 주총은 30여분 만에 종료됐다.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열린 첫 주총이었지만, 관련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이 회장도 참석하지 않았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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