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말까지 새로운 탄도미사일 잠수함(SSB) 진수나 신형 잠수함발사미사일(SLBM) 시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석이 나왔다. SLBM은 지상에서 쏘는 미사일보다 탐지와 대응이 어려워 북한의 핵무기 역량 강화와 직결된다.
CSIS 산하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넘어’(Beyond Parallel)는 올해 8월 11일부터 10월 12일까지 함경남도 신포조선소를 촬영한 위성사진 15장을 분석한 결과 “SLBM장착 신형 잠수함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다다랐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매체는 이 기간 동안 북한 신포조선소 내 선박 안전 계류장과 선박 건축실에서 활동이 급증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신포조선소는 북한의 잠수함과 SLBM을 개발하는 시설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우려하는 국제사회 시선이 집중되는 곳 가운데 하나다.
우선 계류장에 있는 실험용 탄도미사일 잠수함(SSBA) ‘8.24 영웅함’의 전망탑 위에 있는 덮개의 이동식 개방구가 8월부터 9월까지 3주 정도 열려있던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 두 달 동안 정박지 내 바지선의 위치가 5번이나 바뀌는 등 북한이 시험발사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매체는 8.24 영웅함에 장착된 미사일 발사관에 SLBM 시험발사를 위한 작업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 같은 활동은 새로운 발사체계 시험이나 더 새롭고 성능이 뛰어난 북극성 계열 SLBM의 사출시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시도 가운데 하나 또는 전부가 2022년 말까지 수행될 뚜렷한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바로 이렇나 도발에 나설 역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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