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에 연간 수소차 43만대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수도권 첫 수소생산기지가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평택 아산국가산업단지 내에 평택 수소생산기지 공사를 완료, 준공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수소생산기지란 천연가스 등을 활용해 수요지 인근에서 수소 연료를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시설로 전국에 7개 지역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운영을 시작한 경남 창원에 이어 두 번째다.
평택 수소생산기지는 하루 최대 7t 규모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 넥쏘 기준 수소차 한 대의 최대 충전량이 6kg임을 고려하면 연간 43만대의 수소차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수소생산기지 건설로 현재 운영 중인 수도권의 수소충전소 33개소의 운송비도 50%가량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수도권 수소충전소들은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된 수소를 공급받다 보니 운송비가 적잖이 들고 있다.
평택기지는 시운전을 거쳐 다음 달부터 수소 생산에 들어간다. 수소차 연료 외에도 평택시는 인근 수소 시범도시나 평택항에 가정용, 산업용 수소를 확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나머지 수소생산기지 건설도 올해 중 마무리하고 2026년까지 수전해·탄소포집 기능을 갖춘 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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