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시간 기다리라“니… 서울페이 서버 먹통에 ‘분통’

Է:2022-07-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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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페이 플러스앱 화면. 트위터 캡처

서울시가 물가 상승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서울사랑상품권(서울페이)’ 구매사이트에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장시간 대기하거나 접속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페이’는 14일 오전 10시부터 서울페이플러스앱에서 판매됐다. 250억원 상당의 물량이 발행 70여분 만인 오전 11시14분 완판됐다. 구별로 발행됐던 기존 ‘제로페이’는 광역상품권인 ‘서울페이’로 바뀌면서 시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대신 1인당 구매 한도는 월 7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줄었다. ‘서울페이’는 7%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된다.

문제는 구매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날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지연되거나 대기 인원이 많아 구매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잇따라 올라왔다. 연일 오르는 물가 탓에 신청자가 몰린 결과다. 최소 1~2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신청자들은 ‘접속량이 많아 잠시 대기 중입니다’라는 화면에서 오랫동안 머물러야 했다. 오랜 대기 끝에도 자동으로 로그인이 풀려 다시 시작 화면으로 돌아갔다는 항의도 나왔다.

대기 화면 아래에는 예상 대기 시간·인원이 함께 표시됐다. 누리꾼들은 530분부터 2810분처럼 터무니없는 대기시간을 놓고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2810분은 이틀에 가까운 46시간에 해당한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겨우 접속해 내 순서가 돌아오자 튕겼다” “대기 중 장시간 미접속으로 자동 로그아웃, 그러다 판매 완료됐다. 결국 사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은 “1시간30분 동안 내 휴대전화와 남편 휴대전화를 모두 사용해 대기해야 했다”며 “자동 로그아웃이 될 수 있어 화장실도 못 갔다. (접속자를 감당할) 시스템을 구축해두고 일을 벌인 것인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인기 공연·경기를 예매하기 위해 경쟁하는 이름바 ‘티켓팅’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광역시 기준으로 바뀌어서 앱 구동도 안 되고 사지도 못 하는 티켓팅이 돼 버렸다”거나 “싸이 흠뻑쇼도 아니고 상품권까지 티켓팅 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인터넷 한쪽에서는 ‘서울페이 성공 꿀팁’이라며 휴대전화 비행기 모드를 활용한 방법이 공유됐다.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의 ‘서머 아이템 구매 대란’ 당시 활용됐던 방법과 유사하다.

‘서울페이’의 접속 지연은 이용자 급증에 의한 트래픽 초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이 상품권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몰렸다”며 “당초 예상했던 트래픽이 20만회였는데, 70~80만회의 트래픽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다음 주 250억원 어치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라며 “전반적으로 트래픽 처리 능력을 높이는 등 오류가 생기지 않도록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서량 인턴기자
이예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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