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 직원들은 비효율적인 업무처리, 과도한 업무 및 부실한 인수인계 등을 조직문화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았다.
시는 14일 시청 대강당에서 조직문화 진단 및 혁신방안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은 시가 가진 조직문화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과제 발굴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진행됐다.
용역을 주관한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환경조사 직원인터뷰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시 조직문화의 근본적인 문제와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직원들은 불필요한 보고자료 작성 및 비효율적인 보고방식, 세대 간 인식차이의 심화 등을 대전시 조직문화가 가진 주요 문제라고 판단했다. 업무를 서로에게 떠넘기는 ‘업무 핑퐁’과 부실한 인수인계 등도 문제라고 봤다.
조직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보고 관행 답습, 높아진 신규직원의 비율과 성장배경의 차이, 업무량 과중에 대한 부담과 인수인계 시간 부족 등의 답변이 나왔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제도·시스템 정비’ ‘일하는 방식 개선’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등 3대 개선방향을 제안했다.
여기에 직원인권 보호제도를 마련하는 한편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명확한 인수인계, 초과근무 개선 및 다양한 소통채널 운영 등 9대 전략도 제시했다.
전략별 세부 실천과제로 보고방법·서식·작성주체 재검토, 인수인계 주간 설정과 인수인계 체크리스트 마련, 신규공무원 실무교육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재묵 대전시 조직문화 혁신기획단장은 “조직문화 혁신은 제도와 인식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때 가능하고, 간부들의 솔선수범과 일상적 실천도 매우 중요하다”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대전시 조직문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시는 이날 제안된 혁신전략을 구체화시켜 각 부서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박민범 시 정책기획관은 “제시된 세부과제들은 시에서도 충분히 시행 가능한 것들”이라며 “모두가 공감하는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직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며 과제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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