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41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은 1일 오전 5시 30분 기준 산불 피해 구역은 약 298㏊로, 전날 오후 9시보다 47㏊ 늘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 57대와 산불진화대원 1625명을 투입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산불 진화율은 약 43%다.

산림당국은 전날 일몰 후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산불 진행 방향과 지상 인력 투입지점을 결정했다.
이어 공중진화대, 산불 특수진화대를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산세가 험하고 건조한 날씨 탓에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7~8년 누적된 재선충병 피해목 훈증 더미가 많고, 이것이 타면서 진화속도가 매우 느리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재산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리 인근 마을 주민 326 가구, 462명은 마을 쉼터 등에 대피해 있다.
또 밀양구치소 수감자 391명은 오후 3시에 대구교도소로 이송됐다. 이 밖에 화윤요양병원 대피자 중 중 산소가 필요한 환자 21명은 밀양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외상환자 78명은 인근 체육관으로 이동했다.
산림청은 전날 ‘산불 3단계’를,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각각 발령했다. 부산·대구·울산·경북 등 인근 4개 광역시·도의 소방인력·자원을 밀양 지역에 투입했다.
밀양=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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