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예상보다 늘어난 자국 내 동일점포 매출을 확인하고 52주 신저가에서 탈출했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은 4일(한국시간) 기업별 실적에 반응하는 ‘어닝 시즌’을 이어가며 소폭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률과 양적 긴축 시행 여부를 논의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정례회의는 이날 시작됐다. 회의 결과는 5일 새벽 연준 성명을 통해 공개된다.
1. 스타벅스 [SBUX]
스타벅스는 이날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8%(1.04달러) 하락한 74.33달러에 마감됐다. 장 초반 73.39달러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00달러 위에서 거래됐던 주가가 올해 들어 하락했다. 52주 신고가는 지난해 7월 도달한 126.32달러였다.
스타벅스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시간 외 매매에서 상승 반전했다. 애프터마켓을 진행 중인 오전 7시20분 현재 3.62%(2.73달러) 상승한 7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본장 마감 종가를 기준으로 5%에 가깝게 상승한 셈이다.
스타벅스는 이날 본장을 마감한 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매출은 76억2000만 달러로 전망치와 일치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59달러로 전망치(0.6달러)를 다소 밑돌았다.
주목할 건 미국 동일점포 매출 상승률이다. 12%로 집계돼 전망치인 8.9%를 크게 상회했다. 이로 인해 스타벅스 주가가 애프터마켓에서 반등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고물가에 따른 연준의 긴축 기조에서 회사 내 경영진 교체, 노조 설립 추진, 자사주 매입 중단에 따른 여러 혼란을 겪어왔다.
2. 화이자 [PFE]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생산하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97%(0.95달러) 오른 49.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본장을 앞둔 프리마켓에서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 상승률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은 올 1분기 3개월간 화이자의 실적도 늘어났다. 화이자의 분기 매출은 256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서 종합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 238억6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PS는 1.62달러로,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1.47달러보다 많았다.
화이자의 향후 성장 전망을 놓고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영국 바이오데이터업체 인포마파마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밀리 그레이는 화이자의 미래에 대해 “늘어난 접종자 수만큼 백신 판매량은 결국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의 방역 정책 완화로 ‘리오프닝’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화이자의 성장이 꺾일 수 있다는 얘기다.
3. 에스티로더 [EL]
미국 화장품·향수 브랜드 에스티로더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5.8%(15.11달러) 하락한 245.52달러를 가리켰다. 프리마켓에서 10% 넘게 급락한 주가를 본장에서 일부 만회했다. 에스티로더는 프리마켓에서 시장의 기대에 충족하지 못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에스티로더의 분기 매출은 42억5000만 달러로 집계돼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43억2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분기 EPS가 1.9달러로 집계돼 전망치(1.67달러)보다 많았지만 시장은 고물가에서 소비재의 늘어난 이익보다 줄어든 판매 실적에 더 주목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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