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저는 정치를 끝내기에는 아직 너무 젊다. 동네에서 ‘아이고 쟤가 바로 그 사람이야’ 이런 손가락질 받고 싶지 않다”며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앞 유세에서 “수도권을 포함해 311만호 공급한다고 했는데 제가 빈말하는 것 봤냐. 우리는 빈말 안하고 한다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온 동네 사람이 다 좋아하고, 차를 마시며 얘기하고, 성남시장 그만두고 성남시에서 그랬던 것처럼 인정받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그런 제가 어떻게 거짓말을 하고 약속을 안 지킬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文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통합정부 반드시”

이 후보는 전날부터 이틀째 서울 표심 잡기에 나서면서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사과하는 동시에 ‘공급확대’와 ‘규제완화’라는 자신의 부동산 공약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유세에서 “제가 서울 지지율이 좀 낮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우리가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며 “여러분 부동산 때문에 고생 많지 않았냐”고 저자세를 보였다.
그러면서 “실수요는 철저히 보호하고 투기용은 철저하게 책임을 묻든지 부담을 늘려야 하는데 정말 우리가 잘못한 것 솔직히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추가 공급을 할 수 있었는데 시장에 대한 인식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며 “집이 부족하면 공급 사인을 줘야 하는데 안 부족하다고 하니 공급을 안 하려나보다 해서 왜곡되기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강동구 유세에서도 “서울에서 재개발을 하던지 다주택자의 집을 내놓게 하던지, 신규 택지를 개발하던지, 철도를 지하로 내리고 위에 집을 짓던지 하려면 왜 못하겠느냐”며 “수요통제를 하면 된다고 하다가 너무 많이 와버렸다”고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청년층·무주택자 등 실수요자 등에 대한 정책도 약속했다. 그는 “제가 청년들과 생애첫주택구입자들, 무주택을 벗어나려는 국민들이 집을 살 때는 금융규제를 확 완화해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90% 허용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 풀어주고 취등록세 감면해서 적정 규모의 내집을 쉽게 살 수 있도록 확실히 보장해드리겠다”고 말했다.

통합정부 구성 등의 정치개혁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위기를 활용해 새로운 세계로 나가야 하는데 가장 큰 장애가 바로 정치”라며 “저는 정말 잘해보려고 했는데, 저 같은 사람은 살아남기 어려운 구조다. 악착같이 살아남아 여기까지 온 게 정말 기적이 아니냐”고 했다.
또 “정치교체를 통해 세상을 바꿔야 한다. 우리 정치가 국민을 위해서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바꾸는 게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내각과 통합정부는 정치 상황이 어떻게 변하게 되더라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尹·安 단일화’에 “더 나쁜 정권교체” 맹폭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더 나쁜 정권교체’라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것도 아닌데 이재명이 출마하지 않느냐”며 “더 나쁜 정권교체를 하면 뭐 하느냐. 정치를 바꿔서 국민의 삶을 바꿔야 한다. 통합의 길을 확실하게 하는 것은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윤 후보를 겨냥해 “평화를 만드는데 돈을 써도 아까울 판에 전쟁 위기 고조시키는 데 불필요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왜 사느냐”며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필요 없다고 하는데 그것 아니라고 끝까지 우기는 사람이 있다. 베드로도 아닌데 두 번 부인하기에 세 번 부인하냐고 물어보려다가 말았다”고 꼬집었다.
또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행정도 해 본 사람이 하는 것이다. 국가종합행정도 갑자기 막 가서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제가 위기극복의 총사령관이 될 것이고 100일 민생 극복 프로젝트 시작해 이번 여름이 가기 전에 일상회복, 경제회복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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