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의무보유 해제에 신저가 [3분 국내주식]

Է:2022-02-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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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3일 마감시황 다시보기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 첫날인 지난해 10월 25일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점에서 공모 청약을 위해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삼성증권 제공

설 연휴 이후 처음 개장한 국내 증권시장이 1%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3일 44.48포인트(1.67%) 오른 2707.82에 거래를 끝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1억원, 500억원씩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134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18.73포인트(2.15%) 오른 891.60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구정 연휴 기간 미국 증시 상승분을 반영하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1~2%대 오름세를 보였다”며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했고,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폭 조절을 언급했다. 3월 예상했던 금리 인상폭인 50bp보다는 낮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시가총액 대형주 대부분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1. 카카오페이 [377300]

카카오페이가 기관 의무보유물량 해제로 1%대 하락 마감했다. 카카오페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19% 내린 12만45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난달 28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장중 신저가를 새로 썼다. 기관 매도세에 오전 한때 7.14% 급락한 11만7000원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했다.

기관투자자들이 공모 당시 3개월 의무보유를 확약한 카카오페이 주식 물량 22만2086주가 이날 해제됐다. 기관은 이날 카카오페이를 49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66억원, 17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에 배정된 주식은 총 935만주의 23.8%로, 카카오페이 전체 주식 수 대비로는 1.68%다.

의무보유 확약은 기관이 공모주를 많이 받는 대신 주가 안정성을 위해 일정 기간(15일·1개월·3개월·6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기업이 제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의 ‘청약 및 배정에 관한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3일 공모가(9만원)의 2배를 웃도는 19만3000원(종가 기준)에 증시에 입성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규제 리스크, 임원들의 ‘먹튀 논란’ 각종 논란이 불거지며 주가가 하락했다.

2. SM C&C [048550]

SM C&C가 가격제한폭(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CJ ENM이 넷마블 지분의 절반을 매각해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다른 SM 자회사인 SM Life Design(29.82%)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SM(5.60%)과 CJ ENM(4.31%)도 큰 폭으로 동반 상승했다. 반면 넷마블은 전날보다 8.68% 급락한 10만원에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썼다.

한 국내 언론은 전날 CJ ENM이 이르면 이달 자사 보유 넷마블 주식 1872만주 중 절반가량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분 매각으로 SM 주식에 투입할 것이라는 게 해당 매체의 설명이다.

CJ ENM의 SM 인수설은 지난해부터 증권가를 달군 이슈였다. CJ ENM은 지난해 11월 “음악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SM 지분 인수 혹은 사업 시너지 등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가 없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SM도 지분 매각설에 대해 지난달 21일 “사업 제휴와 지분 투자 관련 다각적 논의를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어떠한 내용도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3. 삼표시멘트 [038500]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붕괴·매몰사고가 일어나면서 삼표시멘트가 7%대 내림세를 보였다. 삼표시멘트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31%(370원) 떨어진 46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표그룹이 지난달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1호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삼표시멘트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오전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는 토사 30만㎥가 붕괴됐다. 이 사고로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던 노동자 3명이 매몰돼 전원 목숨을 잃었다. 삼표산업은 지난해 6월과 9월에도 잇따라 노동자 사망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매몰사고는 지난달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약 58시간 만에 발생한 것이다. 고용부는 이번 사고를 ‘중대재해처벌법 1호 적용 사고’로 판단하고 이 법 위반 혐의로 삼표산업 본사를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현장 자료를 대거 확보했다.

삼표산업 경영책임자가 안전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재판을 거쳐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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