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실시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가 3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12명에게 차기 대선 후보 다자 대결을 실시한 결과, 이 후보 40.4%, 윤 후보는 38.5%의 지지율을 얻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9%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안이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8.2%, 심상정 정의당 후보 3.3%,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2.1%,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 0.7%,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0.5%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 없음’은 4.7%, ‘기타 후보’ 0.6%, ‘잘 모름’ 등 무응답은 0.9%다.
지지율 10%대를 넘나들던 안 후보가 한 자릿수 지지율로 정체 양상을 보이면서 차기 대선 구도가 다시 양강 구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령대별로 보면 이 후보는 30·40·50대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30대 43.1%, 40대 50.5%, 50대 49.3%다. 윤 후보는 30대에서 34.7%, 40대 30.1%, 50대 31.8%로 나타났고, 60대에선 50.9%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20대에서는 윤 후보 37.2%, 이 후보 31.2%로 팽팽히 맞섰다.
지역별로는 서울(윤 42.6%, 이 39.3%)과 경기·인천(이 40.7%, 윤 37.1%)에서 모두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후보는 상대 후보 측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호남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34.8%, 윤 후보는 호남에서 18.1%를 얻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6.2% 무선 ARS 83.8% 무작위 RDD 추출)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0%다. 통계보정은 2021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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