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진입을 막았다는 이유로 앞 차량에 커피를 던지고 욕설을 한 부산 람보르기니 차주의 또 다른 만행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논란 중인 람보르기니 차주 주차’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람보르기니 차주와 같은 곳에 거주하는 주민이라고 밝힌 A씨는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많은 분이 주차를 도대체 어떻게 하시냐고 하시길래 있는 사진 한 장만 올린다”며 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에는 람보르기니 차량이 도로 위 ‘소방차 전용’이라고 쓰인 공간에 버젓이 주차돼 있다. A씨는 “참고로 ‘한 번쯤 저러겠지’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절대 아니다”라며 “저희 아파트 주차장은 엄청나게 남아도는데도 꼭 소방차 전용에 주차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도 꼭 통행에 불편하게 코너 쪽이나 이런 곳에 주차한다. 비싼 차인데 그러다 누가 긁으면 어떻게 하려는지 모르겠다”며 “입주민들이 민원을 넣어서 관리소장님을 찾아가면 ‘왜 나한테만 XX이냐’라고 한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어 “(해당 차주가) 금연인 건물에서 담배를 피운다. 지금 사과하는 것도 진심이 아니라 여론을 무마하려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3억이 넘는 람보르기니와 부딪힐까 봐 두려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6일 부산 진구의 한 도로에서 촬영한 것으로, 영상 제보자는 당시 4차선 도로에서 2차선을 따라 직진을 하던 상황이었다. 당시 람보르기니 차주는 오른쪽 끝 차선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2차선까지 진입하려 했지만 B씨는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에 람보르기니 차주는 B씨를 향해 “야!”라고 소리쳤고, 교차로 정지신호에서 차를 멈추고 B씨에게 다가와 “저기 세워봐 XXX야” 등 욕설을 내뱉었다. B씨가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주행하자 람보르기니 차주는 주행 중 창문을 열고 커피가 담긴 컵을 B씨의 차에 집어 던졌다.
영상이 공개된 후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람보르기니 차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잘못된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정중히 사과하겠다”며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 사리 분별 못 하고 감정적으로 행동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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