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업단지 화학물 제조업체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노동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13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7분쯤 전남 여수시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물질 제조업체 위험물 저장고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시설 위쪽에서 용접 작업(추정)을 하던 노동자 3명 중 2명이 크게 다쳐 숨졌다. 이들은 폭발 충격으로 현장과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다른 작업자 1명도 크게 다친 것으로 보고 수색하고 있다.
화재 당시 현장에선 여러 차례 폭발음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장고에서 치솟은 검은 연기는 약 10㎞ 떨어진 웅천지구 도심에서도 목격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2시 41분을 기점으로 현장 대응 2단계(관할 포함 주변 소방서·특수구조대 출동)를 발령하고, 차량 47대와 120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불이 난 곳은 석유화학계 기초 화학물질 제조업체로, 폐유 정제·화학 제품 생산·비금속 재생 재료 처리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여수시도 통합지원본부를 구성해 화재 수습과 수질 오염 사고 예방(유해화학물질 소화용수 하천 유출 대비)에 주력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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