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경선 개막하자마자 광주 총출동한 국힘…“5·18정신 계승할 것”

Է:2021-10-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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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후보들이 본 경선 스타트 총성이 울리자마자 ‘호남 구애’에 나섰다. 여당 텃밭인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을 강조하며 민심을 파고들었다. 보수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호남 공략으로 영토를 확장해 대선 승리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계산으로 해석된다.

이준석 대표는 1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최고위 회의를 열고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이 잘못했던 것이 있다면 또다른 민주당을 선택할 게 아니라 젊은 세대와 함께 가늘게 비치기 시작한 새로운 정치문화의 빛과 함께 해달라”며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선출된 6·11 전당대회 이후 호남지역 당원 수가 지난 2월보다 7배 이상 늘었다고 소개하면서 “시장경제·자유민주주의·편가르지 않는 성평등에 관심있는 더 많은 호남 유권자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본경선에 진출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전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젊은시절 학생운동을 통해 독재와 맞선 후보(원희룡), 대선 패배하고 홀로 조용히 광주를 방문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보(유승민), 사모님이 호남 출신이라 호남의 사위라는 별칭을 가진 후보(홍준표), 학생 시절 모의재판에서 호남의 마음을 아프게했던 독재자에게 중형을 구형했던 후보(윤석열)”라며 후보 4명과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각 후보도 회의에서 호남 유권자를 겨냥해 맞춤형 메시지를 내놨다. 윤 전 총장은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저항한 정신이기 때문에 늘 진행 중이고 끝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이 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있다. 민주당이 5·18 정신을 독점할 자격이 있는지 광주 시민들이 다시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지율이 높은 홍 의원은 “역대 대선에서 국민의힘은 호남에서 늘 한 자릿수 득표를 해왔다. 홍준표가 나가면 호남과의 깊은 인연으로 20%가량 득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화의 성지를 넘어 호남에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고, 원 전 지사는 “호남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세우겠다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대선후보들은 회의에 앞서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한 목소리로 5·18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다짐했다. 후보들은 방명록에 “아! 5·18 잊지 않겠습니다(윤석열)” “5·18 지사님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민주와 공화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유승민)” “5·18 정신을 대한민국 헌법 전문 앞머리에 올리겠습니다(원희룡)”고 썼다. 홍 의원은 비공개 일정을 들어 불참했다. 홍 의원은 지난 8월 광주를 방문했을 때 참배했다.

윤 전 총장은 호남 지역공약도 제시했다.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서 “광주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기반 미래 신산업에 집중하도록 하고, 전남에는 나로우주센터 중심의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며 “전북은 새만금을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개발하는 등 호남을 미래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민주당 정부는 예산을 확보했다는 생색만 내고 호남의 자생적인 산업 발전에는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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