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한꺼번에 싸잡아 비난했다.
홍 의원은 9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 “26년 정치하면서 참 기가 막힐 일을 겪는다. 범죄자들끼리 붙는 대선이 그게 옳은 대선인가”라며 “대통령이 된들 국민들이 범죄자 대통령을 따르겠나. 못 따른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야당 주요 후보는 장모와 부인, 본인 전부 지금 조사를 해서 자칫 감옥에 가야 할 그런 범죄 공동체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에 대해서는 “여당의 주요후보는 대장동 비리의 주범으로 지금 조사받아야 한다”며 “이래서 어떻게 대통령 선거를 치르려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런 식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 선거에 나와서 여야 주요 후보가 돼 있다는 것 자체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대장동 비리 주범으로 몰려도 큰소리 치고, 고발사주 사건, 부인 주가조작 사건이 있어도 후보를 하겠다고 돌아다니고 그러니까 참 황당한 대선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점’과 ‘부적’, ‘항문침’ 등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 “이렇게 추잡한 대선이 어딨나”라며 “같이 대통령 후보 하려는 사람끼리도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컷오프) 득표율이 유출됐다는 논란과 관련 “잘못된 주장한 사람들은 조사를 해서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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