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업계의 코로나19 팬데믹로 인한 매출액 피해가 평균 78%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왔다.
23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는 레이블, 공연기획사, 공연장, 시스템 업체 등 총 30개 대중음악산업 종사 업체들이 참여한 대중음악업계의 코로나19 피해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음레협은 ‘플럭서스뮤직’ ‘사운드홀릭’ ‘안테나뮤직’ ‘파스텔뮤직’ 등 한국의 대표적인 음악 레이블들이 참여해 2012년 설립한 비영리 법인이다.
음레협에 따르면 30개 업체의 2020년 총매출액이 75억8650만원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2019년 매출액은 338억 9030만원으로 그 다음해 263억380만원이 감소한 것이다. 조사 업체들의 공연수도 2020년 374건으로 2019년(1552건) 대비 1178건이 줄어들었다. 레이블들의 전체 음원 발매 수는 2019년 132건에서 2020년 총 38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근무하는 직원도 30% 이상 줄어들었다.
윤동환 음레협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대중음악업계 전체가 직격탄을 맞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 업체가 늘어날수록 피해액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음악업계가 다른 업종에 비교해 피해가 크지만, 집합금지, 영업 제한 업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희망회복자금 같은 정부 지원에서도 제외되거나 가장 낮은 100만원만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대중음악업계는 질병관리청의 명확하지 않은 방역지침과 지자체와의 혼선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고 집합금지 및 영업 제한에 해당하는 기준을 적용받아 왔다”며 “지속해서 대중음악업계의 손실액을 조사하여 기획재정부와 중소벤처기업부에 전달할 예정이며 손실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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