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쟁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에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캠프 관계자의 문책을 요구했다.
이 지사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표 측에 “후보님 캠프 관계자들의 극단적 네거티브가 아쉽다. 지역주의 조장을 하지 말자면서 되려 망국적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있다”며 “원팀 정신을 저버린 채 ‘이재명이 지역주의 조장했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리며 망국적 지역주의를 조장한 캠프 관계자를 문책하고 자중시켜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지난 22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7월 30일 당권주자였던 이 전 대표와 만나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 쪽이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 (이 전 대표가) 나가서 이긴다면 역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배재정 캠프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을 내세우며 국민화합에 힘쓸 때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의 약점은 호남’ ‘호남 불가론’을 내세우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이날 언론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면서 이 전 대표 캠프 측이 주장한 지역주의 조장 발언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내용은 이 전 대표가 한반도 역사 최초의 호남 중심 대통합을 이루고 망국적 지역주의를 끝내주길 바라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인터뷰 기사, 인터뷰 녹취록, 인터뷰 녹음파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시고 과연 이재명이 지역주의 조장 발언을 했는지, 이낙연 후보 캠프가 가짜뉴스로 망국적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있는지 직접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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